돈 많이 쓰는 사람들의 노후 생활비 (부자·대중부유층)

노후 생활비 통계는 대부분 '평균'이라, 정작 여유로운 노후를 준비하는 부유층·고소득층의 기준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. 하나금융경영연구소 「대한민국 웰스 리포트」 등 금융기관 리포트를 통해 부자(금융자산 10억 원 이상)와 대중부유층(금융자산 1억~10억 원)이 생각하는 노후 생활비를 일반 가구·실제 지출과 비교했습니다.

부자는 월 804만원, 대중부유층은 420만원

하나금융 「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」에 따르면 부자의 은퇴 후 예상 월 생활비는 804만원, 대중부유층은 420만원입니다.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(2024) 기준 일반 가구의 적정 생활비(부부 월 336만원), 가계동향조사(2024) 기준 65세 이상 고령가구의 실제 평균 지출(월 182만원)과 비교하면 격차가 매우 큽니다. 부자가 기대하는 노후 생활비는 일반 가구 적정의 약 2.4배, 실제 고령가구 지출의 4배가 넘습니다.

자산이 많을수록 기대 생활비도 비례 상승

대중부유층(420만원)에서 부자(804만원)로 갈수록 기대 생활비가 뚜렷이 높아집니다. 다소 오래된 자료지만 KB금융 「2017 한국부자보고서」에서도 금융자산 5~10억 원 보유자는 월 523만원, 30억 원 이상은 월 1,010만원으로, 보유 자산 규모가 노후 소비 눈높이를 그대로 끌어올리는 경향이 확인됩니다.

많이 쓰지만 연금 의존도는 낮다

흥미롭게도 부자는 노후 생활비의 약 39%, 대중부유층은 약 44%만 연금으로 충당할 계획입니다. 부동산 임대소득·금융소득 등 연금 외 현금흐름이 두텁기 때문으로, 자산가일수록 국민연금·퇴직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오히려 낮고 소득원이 다층적입니다.

목표는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 생활 수준

서울서베이(2025)에서도 현재 월소득 800만원 이상 집단의 기대 생활비는 약 286만원, 대학원 이상 학력은 약 341만원으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. 현재의 소비 수준이 노후 기대치로 그대로 이어지는 만큼, 노후 자금 목표는 통계 평균이 아니라 본인의 실제 지출을 기준으로 세우는 것이 현실적입니다.

본 통계의 부자·대중부유층 수치는 민간(금융그룹) 설문조사로 응답자가 예상·인식한 금액이며, 표본·문항이 정부 통계와 달라 다른 노후 생활비 통계와 수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. 출처: 하나금융경영연구소 「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」, KB금융 「2017 한국부자보고서」,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·가계동향조사(2024)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