은퇴 가구는 생활비를 충분히 충당하고 있을까? (가계금융복지조사)
통계청·한국은행·금융감독원이 함께 발표하는 「가계금융복지조사」의 노후생활 부문은 "얼마가 적정한가"를 넘어 실제 은퇴 가구가 생활비를 얼마나 충당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. 다른 통계가 '희망'이라면, 이 통계는 '현실'에 가깝습니다.
은퇴 가구의 절반 이상이 생활비 부족
이미 은퇴한 가구 중 생활비 충당 정도가 '부족하다'는 응답이 55.6%로 절반을 넘었고(2025년 발표), '여유 있다'는 응답은 11.5%에 그쳤습니다. 나머지 약 32.9%는 '보통' 수준입니다. 전체 가구의 약 17.0%가 이미 은퇴한 가구입니다.
'적정 336만원' 기대와 현실의 간극
은퇴하지 않은 가구가 응답한 부부 기준 예상 적정 생활비는 월 336만원, 최소 생활비는 월 240만원입니다(2024년 발표). 그러나 막상 은퇴한 가구의 절반 이상이 생활비 부족을 겪고 있어, 기대와 현실의 차이가 큽니다.
계획보다 약 6년 이른 은퇴
가구주의 예상 은퇴 연령은 평균 68.3세였지만 실제 은퇴 연령은 62.8세로, 계획보다 약 6년 일찍 은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비자발적 조기 은퇴는 소득 공백기를 늘려 생활비 부족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. 또한 노후 준비가 '잘 되어 있다'고 응답한 은퇴 전 가구는 9.6%에 불과했습니다.
충당 정도는 더디게 개선
생활비가 '부족하다'는 응답은 2024년 57.0%에서 2025년 55.6%로 소폭 줄고, '여유 있다'는 10.5%에서 11.5%로 조금 늘었습니다. 개선되고 있지만 속도는 더딘 편입니다.
출처: 통계청·한국은행·금융감독원 「가계금융복지조사」 노후생활 부문. 충당 정도는 2025년 발표, 예상 생활비·은퇴 연령·노후준비 비율은 2024년 발표(최신 공표) 기준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