노후 준비와 경제적 자유를 위해 미국 시장 지수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. 저 역시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미국 지수와 배당주로 채워가고 있는데요. 미국 대표 지수인 나스닥 100이나 S&P 500에 투자하려고 마음먹었을 때,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이 있습니다.
이런 고민, 한 번쯤 해보셨죠?
"QQQ나 VOO 같은 미국 ETF를 직접 살까?"
"아니면 TIGER 미국나스닥100, KODEX 미국S&P500과 같은 국내 상장 ETF를 살까?"
"일반계좌? 연금계좌? ISA? 어디가 유리하지?"
고민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.
그럼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까요? 천천히 설명을 해보려고 합니다.
선택할 수 있는 상품은 크게 두 가지
1) 미국 시장에 직접 투자 (해외주식)
종목명: QQQ(나스닥100), SPY/VOO(S&P500)
2) 국내 시장에 상장된 해외 ETF
종목명: TIGER 미국나스닥100, RISE 미국S&P500 등
같은 지수를 추종하고 있는 상품의 경우 사실 거의 동일한 상품으로 봐도 됩니다만,
어떤 계좌에서 운용할지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상품에 차이가 있고, 세금도 차이가 있습니다.
어느 계좌에서 투자할 것인가?
사실상 같은 상품을 투자하는 것이라도, 이를 어느 계좌에서 투자하느냐에 따라 세금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.
때문에 운용금액이나 개인의 상황에 맞게 어느 계좌에서 투자할지를 잘 결정해야 합니다.
먼저 양도 차익에 대해서 계좌별로 세금이 어떻게 다른지 간단히 표로 정리해 봤습니다.
※ 주의
많은 분들이 헷갈리시는 부분인데요, '일반계좌'에서 '국내 상장 해외 ETF(RISE S&P500 등)'를 매매할 때는 250만 원 비과세 혜택이 없습니다. 이 혜택은 미국 주식(QQQ, VOO 등)을 직접 살 때만 적용됩니다. 국내 상장 ETF는 수익이 나면 15.4%의 배당소득세를 떼어갑니다.
투자 금액별 세금 시뮬레이션
그럼 실제로 투자 방식에 세금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계산해 보겠습니다.
투자 수익률은 10%로 가정했습니다.
연금계좌의 경우 연금 인출 시 세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단 0으로 표시했습니다.
Case 1. 운용금액 2,000만 원
투자 금액이 적을 때는 미국 직투(250만 원 공제)나 ISA 계좌 모두 괜찮은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.
그리고 만약 세액공제를 받고자 한다면, 연금계좌도 좋은 선택입니다.
하지만 일반계좌에서 국내상장해외ETF를 하는 건 세금 측면에서 가장 불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.
개인적으로 사회 초년생이 2천만원 정도로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려고 한다면,
ISA 계좌 혹은 미국 직투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.
물론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계좌도 좋은 선택입니다만 만 55세까지 돈이 묶이기 때문에
해지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경우에만 추천드립니다.
Case 2. 운용금액 1억 원
수익이 커질수록 ISA 계좌와 연금계좌의 파워가 강력해집니다.
미국 직투는 세율(22%)이 높고, 일반계좌 국내상장해외ETF는 수익이 2천만 원을 넘어가면
금융소득종합과세 폭탄을 맞을 수 있어 어느정도 주의가 필요합니다.
10% 수익이 몇 년 동안 쌓인 상태에서 이를 전부 매도하게 되면 한번에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치기 때문에
1억 정도의 운용금액인 경우에도 2천만원이 넘는 수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실제로 제가 다니는 회사 동료분들 중에 2천만원이 넘어서 건보료도 추가 납부하고 하는 사례를 몇 번 본적이 있습니다.
그래서 1억 정도의 운용 금액이면 ISA 계좌, 연금계좌를 꼭 고려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.
특히 ISA 계좌의 경우 만 3년만 유지하면 비과세/분리과세(9.9%)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꼭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.
당장 ISA 계좌로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미리 만들어두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.
Case 3. 운용금액 3억 원
금융소득종합과세/건강보험료 추가 납부!
일반계좌 수익이 2,000만 원을 넘어가면 '금융소득종합과세' 대상자가 됩니다.
표에 적힌 462만 원은 단순 원천징수액일 뿐, 실제로는 근로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산되어 세금이 확 늘어날 수 있으며,
건강보험료를 추가로 납부해야 합니다.
미국직투의 경우 세금(605만 원)을 좀 더 내더라도, 건보료나 종합과세 걱정 없기는 합니다만
605만원 세금이 아깝기는 합니다.
때문에 ISA 와 연금계좌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.
ISA 계좌의 경우 한도(1억)까지 납입해서 운용하고, 연금계좌에도 꾸준히 납입해서 운용을 하게 되면
과세 이연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습니다.
연금계좌의 경우 1년에 1800만원까지만 납입이 가능하기 때문에
ISA 계좌 + 연금계좌로 3억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몇 년은 납입을 해야 합니다.
즉, 미리미리 준비해야 운용금액 3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,
어느 정도 투자 금액이 되는 분들이라면 잘 계산하셔서 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.
마무리
간략하게 미국 지수 투자를 어떻게 할지 글을 작성해봤는데,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.
각자의 자산 상황과 목표에 맞춰서 현명하게 계좌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.
세금 아껴서 그 돈으로 맛있는 거 사 먹자구요^^
저희 부부의 전략
참고로 저희 부부는 현재 절세 계좌(연금저축, IRP, ISA)를 우선적으로 꽉 채우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.
일반계좌에서도 투자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불필요하게 세금을 내야 하거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도록
배당/분배금이 일정 금액 이상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.
덕택에 1년에 4천만원 가량의 배당/분배금을 받아도
종합소득세, 금융소득과세자 그리고 건강보험료 걱정이 없습니다.
그리고 앞으로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.
절세계좌 현황 및 목표
현재 저희 부부의 절세계좌(연금저축, IRP, ISA, DC 계좌) 현황입니다.
약 8.7억 정도이며, 내년에는 10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.
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연금저축, IRP, DC계좌로만 100만달러(약 14억)를 달성하는게 목표입니다.
그 정도 되면 노후 걱정은 안해도 되겠죠? ㅎㅎ
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경제적 자유, 그리고 노후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!
모두 화이팅입니다~